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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남련 교수, 아동복지, 6. 아동발달 이론

baeky974 2010. 6. 25. 14:50

 

 

전남련 교수, 아동복지, 6. 아동발달 이론


제 5장 아동발달이론


본장에서는 아동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발달에 관한 이론을 자세히 살펴본다. 아동발달에 관해서는 많은 학자들의 이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각 이론의 대표가 되는 다음의 학자들의 이론을 고찰해 본다.

1. Freud의 정신분석학 이론

2. Erikson의 심리사회이론

3. Piaget의 인지이론

4. Pavlov, Skinner, Bandura의 학습이론

각 이론가가 강조하는 이론 각각의 발달단계, 각 이론의 특성에 관해 구체적으로 고찰해 봄으로써 인간발달 이론과 상호간의 이론적 내용을 비교해보고 아동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제 1절 Freud의 정신분석 이론


Freud는 자신의 환자에 대한 임상적 관찰을 바탕으로 이론을 확립하였으며 그는 인간을 성욕과 공격성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로 가정하였다.

그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의식’(consciousness)-우리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으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순간 인식되는 마음의 부분들, ‘전의식’(preconsciousne ss)-우리가 마음에 떠올리려고 노력할 때 떠오를 수 있는 생각들로 구성된 부문, ‘무의식’(unconsciousness)-어떠한 의식적 노력으로도 자각되지 않는 정신영역으로서 영원히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는 영역으로 나누었다.

특히 그는 꿈을 분석하거나 최면요법, 자유연상기법 등을 이용하여 무의식의 일부를 알아 낼 수 있다고 보았다.

Freud는 성욕이나 공격성과 같이 강하고 원시적인 동기는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가정하였다.

또한 그는 인간의 성격을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나누고 Id는 무의식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로서 출생시부터 존재하며 지금 당장 충동을 나누고 Id는 무의식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로서 출생시부터 존재하며 지금 당장 충동을 만족시키려는 에너지로 만족이나 기쁨을 최대화하기 위해 오직 쾌락원리(pleasure p rinciple)에 따라 움직인다고 했으며, Ego는 현실과 타협하고 현실을 인식하는 현실원리(reality principle)에 따라 움직인다고 했다. Superego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측면의 성격으로 개인의 도덕적 양심으로서 2세 이후에 점진적으로 발달하며, 초자아의 가장 주된 목표는 옳고 그름을 구별하여 그 결과를 자아에게 전달하며 자아는 원초아를 조절함으로써 부모와 사회의 지지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1)

예를 들면, 아동이 화가나서 친구를 때리는 것은 원초아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초자아는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친구에게 사과를 하게 한다.

Freud는 성적 본능의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고 가정하고 리비도의 집중부위에 따라 발달 단계를 나누었다.

또한 그는 성격은 5세 경에 거의 완성된다고 했으며, 그 후의 성장은 성격의 기본적 구조가 마무리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성격 발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두가지 전제를 했다.

① 성격은 유아기의 각종 경험에 의해 형성되며

② 출생시 부터 인간에게는 특정량의 성적 에너지가 있는데, 이것이 심리성적단계(psychosexual stage)를 따라 변화해간다.

그는 인간이 성숙함에 따라 생리적 쾌감을 얻게 되는 주요신체부위를 중심으로 성격발달단계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로 나누었다.

각 발달 단계마다 인간은 만족감을 가져야 하며, 이 만족감의 정도에 따라 또는 성취 여부에 따라 성격 형성이 변화될 수 있다고 했다.2)


1) 구강기(Oral Stage) 출생~1세.

이 때 영아가 생리적 쾌감을 얻는 주 기관 즉 libido가 집중하는 부위는 구강(입, 입술, 혀)이다. 영아는 빠른 일을 통해 배고픔을 해소하게 되며 동시에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즉, 빨기, 물기, 삼키기 또는 입술을 가지고 노는 행동이 이 시기의 특징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있어서 지나친 자극이나 불충분한 자극은 후의 성격에 구강기 특유의 문제를 낳는다.

즉, 구강기 초기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는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며 수동적인 성격이 된다. 반면에 후기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는 공격적, 풍자적 성격을 낳게 한다. 이들은 논쟁적이고, 비꼬기를 잘하며, 타인을 이용하거나 지배하려고 한다. 또한 속기 쉬운 사람의 personality는 구강기에 고착되어있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2) 항문기(Anal Stage) 2세~3세.

이 시기의 libido는 입에서 항문으로 옮겨가는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는 대소변 훈련의 시기로서 리비도가 항문 주위에 집중하는 시기이다. 유아는 배설물을 보유하고 방출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며 부모에 의해 최초로 환경적 제한이 가해진다. 그러나 아동은 대변의 방출을 통해 신체적 긴장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낀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배변 훈련을 하였는가에 따라 성격 발달에 영향을 받게 된다.

배변 훈련을 할 때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억압적일 경우 그 유아는 성인이 되어서 지나치게 완고하거나 인색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또는 지나치게 청결을 주장하거나 반대로 극단적으로 지저분한 사람이 되기 쉽다.

즉, 부모가 너무 일찍 혹은 너무 심한 배변훈련을 시켜 항문기에 고착(fixation)되면 고집이 세고, 인색하며, 복종적이고, 시간을 엄수하며, 지나치게 청결한 특징을 가지거나 정반대로 파괴적이며, 난폭하고, 적개심이 강하며, 불결한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3) 남근기(Phallic Stage) 4~6세

이 시기는 성적욕구를 자극하는 영역이 바로 성 기관이 된다. 즉 libido가 성기 부위에 집중되며 성기의 자극으로부터 쾌감을 느끼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아동은 자신의 성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위행위를 하기도 하며, 출산, 성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한다. 이때 남아는 어머니에 대해 이성적 관심을 갖고 아버지를 적수로 생각하여 아버지와의 사이에 갈등을 느끼게 된다. 이것을 오이디 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라 부른다.

Oedipus Complex라고 하는 것은 남자아이가 어머니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서 아버지를 제거하려는 욕망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버지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이 무의식중에 마음속 깊이 억압되어 버리고 이 억압된 것은 결과적으로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아버지처럼 되어야 한다는 현상, 즉, 아버지를 닮아가려는 동일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것을 촉진시키는 것 중의 하나는 혹시 내가 잘못하면 거세당하지 않을까 하는 거세공포가 있게 되는데 이것을 거세불안(castration anxiety)이라 한다. 반면에 여아는 자신의 성기가 남자와 다른 것을 알게되고 그 거세의 책임을 어머니에게 들려 어머니에 대한 적대감을 갖게된다.

이것을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라 부른다.

Electra Complex라고 하는 것은 여자아이가 아버지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없어야 하는데 어머니를 제거할 수 없으므로 엄마처럼 행동함으로써 아빠에게 가까이 가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또한 여자아이는 이 시기에 남근을 부러워하는 난근선망증(Penis envy)의 심리상태를 보인다. Oedipus Complex나 Electra complex가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이 시기에 자기와 같은 성의 무엇과 동일시하는 행동현상이 생긴다고 하는 것이다. 동일시 현상은 Freud 이론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욕망이 생기고 이 욕망에 의해 어른들이 ‘하지 말라’, ‘해서는 안된다.’라는 말을 따르게 되는데 이것이 양심의 발달, 즉 초자아의 발달이 시작되는 것이다. Freud는 남초기에 초자아가 확립되는 것이 oedipus complex의 결과라고 했다. 남아의 경우 oedipus complex를 거세불안으로 인해 극복하게 되고, 결론적으로 근친상간의 본능을 억압하게 되면서 초자아가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oedipus complex와 Electra Complex는 양가감정을 초래한다.

즉, 아동은 이성의 부모로부터 독점적인 관심을 받고 싶어 다른 쪽 부모가 떠나거나 죽기를 바라는 동시에 이성의 부모에 대한 연모가 동성의 부모로부터 적대감이나 보복을 초래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거나 혹은 사랑하는 부모가 그 사랑을 철회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남근기에 고착된 남아는 경솔하고, 과장이 심하고, 야심이 강하고 여자는 난잡하고, 유혹적이며 경박하다고 한다.


4) 잠복기(Latency Stage) 7세~12세.

이 시기는 성적 욕망이 억눌려지고 비성적 활동, 예를 들면 지적 호기심, 운동, 친구관계의 활동이 싹트는 시기이다. 즉 libido가 무의식 속에 잠복하므로 이 시기의 아동들은 성적 욕구를 일시적으로 잊어버리고 그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 기술을 획득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Freud는 이 시기에 성적 흥미나 관심도가 줄어드는 것을 생리적 현상으로 보았으며, 따라서 이 시기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잠복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시기에 아동들은 상대방의 성에 대하여 무관심하며 상대방의 성에 대하여 흥미를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보면 여아들은 여아를 끼리, 남아들은 남아들끼리 놀면서 서로 섞이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Freud에 의하면 oedipus complex나 Electra complex에서 나오는  갈등이 억압됨으로 인해, 즉, 아빠를 갖기 위해서 엄마를, 엄마를 갖기 위해서 아빠를 제거하려는 것이 억압됨으로써, 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음으로써 이러한 감정이 있었다고 하는 자체를 부정하기 위해 겉으로 나타나는 것에 무관심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겉으로 무관심하다고 해서 무의식 속에서조차 무관심  하다는 것은 아니다.3)

이 시기에 libido의 지향대상은 친구, 특히 동성의 친구에게로 향하고 동일시의 대상도 주로 친구가 된다. 잠복기 아동의 에너지는 지적인 활동, 운동, 친구와의 우정 등에 집중된다. 특히 신체의 발육과 성장에 에너지가 집중되므로 리비도의 본능적 욕구 형태인 성적 관심이 약하다. 이시기에 과도한 성적 억압을 하게 되면 수치심, 도덕적 반동형성, 혐오감에 빠질 수 있다. 잠복기에 고착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이성에 대한 정상적인 친밀감을 갖지 못한다. 예를 들어 동성간에 우정에 고착되어버리면 생식기에 가서도 분리되지 못하고 동성애로 발전할 수 있다. 또는 이성과의 성적 관계를 회피하고 정서적인 감정 없이 단지 공격적인 방식으로 성적행동을 하기도 한다.4)


5) 생식기(Genital Stage) 12세 이후

각 발달단계를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했을 경우에는 2가지 형태로 발달이 왜곡될 수 있다. 첫 번째는 고정화현상(fixation)으로 이것은 한 발달단계에서 머물고 다시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경우는 어떤 특정한 단계에서 지나치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그 단계에서 계속 요구되는 만족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퇴행(Regression)으로 현재 처해있는 발달단계에서 적응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또는 고통스러워서 그것을 이겨낼 수 없다면 그 개인은 전단계, 즉 자기가 방금 벗어난 전 단계로 후퇴해 버리는 현상이다.

이 두가지 형태는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어떤 아이가 손톱을 깨물거나 손가락을 빨거나 또는 성인이 줄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또는 수다스러운 것도 어떻게 보면 구강기에 있었던 입을 중심으로 하는 만족을 찾으려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상당히 강박적이며 톡톡 쏘며 굉장히 공격적인 사람은 Freud에 의하면 항문기때 자기의 대변을 꼭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오는 만족감을 유지하려고 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퇴행현상으로는 상당히 활발하고 잘 놀던 아이가 동생을 본 뒤에 다시 젖을 먹거나 오줌을 싸는 현상으로 이것은 퇴행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신체적 성숙이 이루어짐에 따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욕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아동이 사춘기가 되면서 성적․공격적 충동이 이성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생리적․생화학적 변화가 나타나게 되고 성기의 성숙, 내분비선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 등 제 2의 성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생식기를 원만히 지낼 경우 성숙되고 책임 있는 사회적․성적관계를 유지하게 되며, 이성과의 사랑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잠복기 이전에는 자신의 신체에서 성적쾌감을 추구하는 자기애착적인 경향을 보이나, 생식기에는 타자인 이성으로부터 성적만족을 얻으려 하는 이성애착적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이 시기는 이성애착기(heterosexual period)이다.

이 시기에 순조로운 발달을 성취한 청년은 타인에 관심을 갖고 협동의 자세로 성숙시켜 간다.

즉 이타적이고 숙성한 특징을 보이지만 남근기를 성공적으로 거치지 못해 권위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동성을 동일시하는데 혼란이 생긴 아동들은 성에너지를 합당하고 원만하게 처리할 능력을 키우지 못하게 되어 권위에 반항하고 비행을 저지르거나 이성에 적응곤란을 보이게 된다.




Freud의 이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단계

연령

특징

1. 구강기

(oral stage)

0~1세

․libido가 구강(입술, 입, 혀)에 집중되어있다.

․충동의 즉각적인 만족에 빠진다.

․id가 지배

2. 항문기

(anal stage)

2~3세

․libido가 항문에 집중되어있다.

․성만족의 근원은 배설물을 보유하고 배설하는 것이다.

․id와 ego가 지배

3. 남근기

(phallic stage)

4~6세

․libido가 성기부위에 집중되어있다.

․생식기에 관심을 갖게되고, 생식기가 성만족의 근원이 된다.

․oedipus complex와 Electra complex를 갖는다.

․id, ego, super ego가 지배

4. 잠복기

(latency stage)

7세~12세

․성만족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같은 성의 부모를 동일시한다.

․libido의 지향대상은 친구, 동성의 친구가 되고 동일시 대상도    주로 친구가 된다.

․id, ego, superego가 지배

5. 생식기

(genital stage)

12세 이후

․병적인 애착과 퇴행을 제외하고 어른의 형태와 같은 성 만족에    관심을 갖는다.

․성적․공격적 충동이 이성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나나게 된    다.

<표 5-1> Freud의 성심리 발달단계


제 2절 Erikson의 심리사회이론


Erik, H. Erikson(1902~1994)은 Freud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신프로이트 학파의 한 사람으로 발달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맥락을 더 중시 하였다.

그는 Freud가 제안한 성격구조의 3요소(원초아, 자아 및 초자아)를 수용하고 무의식적 동기를 인정하며 libido의 역할을 받아들였지만 Freud보다 사회문화적 요인과 심리역사적 환경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하며 심리성적 이론이 아닌, 심리사회적 이론(Psychosocial theory)을 발전시켰다.

Erikson은 어린이의 성격이 오로지 부모의 양육방법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 Fr eud와는 달리, 가족구성원, 사회, 문화적 유산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Freud가 인생 초기의 병리적 부모-자녀 관계에 의해 형성된 어린이의 성격은 불가역적이라고 주장한데 비하여 Erikson은 한 단계에서의 실패를 불가역적이라고 보지 않았고 오히려 바람직한 성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환경조건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병리적 성격형성의 예방을 중요시하였으며 한 단계에서 어린이가 실패했다고 할지라도 이후의 단계에서 적절한 환경조건이 주어지면, 건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Erickson의 인간의 발달이 일생을 통해 진행된다고 보았다. 그가 제시한 8개의 발달단계는 각 단계마다 심리, 사회적 위기를 지니고 있다.

위기(crisis)란 개인이 각 발달단계에서 환경적 요구에 적응하기 위한 심리적 노력으로서 일상생활에서 겪게되는 긴장이나 갈등을 의미한다.

유아기는 각 단계에서 위기를 만족스럽게 해결하면 자아의 긍정적 요소(기본신뢰, 자율성, 주도성, 근면 등)는 점차 성장하는 자아 속에 흡수되어 보다 건전한 발달이 보장된다. 반대로 만약 긴장이나 갈등이 계속되거나 불만족스러운 양상으로 해결되면 자아발달의 손상을 입게 되고 자아의 부정적요소(불신, 수치심, 죄악감, 열등감 등)들이 어린이의 자아 속에 통합된다. 그러므로 건전한 방향의 발달이 이루어지려면, 위기의 해결이 적절해야 한다.

Freud와 Erikson의 다른점은 ① Erikson은 어린이의 성장발달에서 사회환경(Social environment)이 주는 의미를 강조했으며 ② 자아(ego)의 기능을 강조했다. Freud는 super ego를 강조했으나 Erikson은 건강한 자아, 자아정체감(ego identity)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③ Freud의 oedipus complex나 Electra complex와 같은 그런 해결보다는 본절에서는 Erikson의 인간성장발달 단계 8단계 중 Freud의 성심리 발달단계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5단계까지만 살펴본다.5)


1. 유아기(infancy, 출생~1세) : 신뢰감 대 불신감


이 시기에 유아가 형성하는 긍정적 요인은 신뢰감이며 부정적 요인은 불신감이다. 신뢰감은 부모 특히 어머니가 유아에게 제공하는 보호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유아는 어머니를 통해 인생의 모든 경험을 하며, 어머니가 만족감, 안정감을 통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어머니가 일관성이 없거나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가지고, 자녀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면 이것이 위기를 유발하게 되어 유아는 불신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때 신뢰감이라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것 뿐 아니라 남에 대한 신뢰도 의미하며 이것은 생후 처음 1년 간에 생기는 것이다.

유아는 생후 1년 간 주위에서 그를 돌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그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가에 따라 갓난아이는 이 세상을 믿을 수 있는가 없는가를 알게 된다.

즉 배고플 때 얼마나 잘 돌보아 주었으며, 고통이 있을 때 얼마나 잘 보살펴 주었나 하는 것에 민감하다. 이러한 상태에서 유아들은 신뢰감을 발전시키고 이 신뢰감은 안정감, 안도감, 편안함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Erikson은 이 신뢰감을 모든 성격발달의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신뢰감을 처음 1년 간 발달시키지 못한다면 유아는 비신뢰감, 즉 세상은 믿을 수 없구나 하는 불신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 신뢰감을 증진하는데 중요한 것인 양적인 구강적 욕구 충족보다는 어머니의 관계의 질이다.

어머니는 유아의 개별적인 욕구를 민감하게 보살피고 문화적으로 전수된 양육방식에 의해 자녀의 신뢰를 받게된다. 어머니의 보살핌에서 유아가 일관성, 신뢰성, 예측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불신감은 어머니의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고 믿을 수 없으며 필요할 때 어머니가 옆에 없을 것이라는 느낌에서 싹튼다. 즉 자녀를 양육하는데 다양한 양육방식을 시도하는 어머니, 부모역할에 자신감이 부족한 어머니, 지배적 문화와 갈등을 일으키는 가치관을 가진 어머니는 그 모호성이 자녀에게도 감지되므로 유아의 불신감을 낳는다.

유아가 분별력 있는 신뢰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불신을 경험해야 하나 지나친 불신은 과도한 경계심을 유발하므로 다음 단계의 위기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강한 토대를 마련하지 못하게 만든다. 따라서 불신보다 신뢰를 더 많이 획득한 유아에게 잘 기능하는 자아의 기초가 만들어질 수 있다.


2. 아동초기(early childhood, 2~3세) : 자율 대 수치심, 의혹

이 시기는 유아가 그를 돌봐주는 성인에게 완전히 의존하던 상태에서 벗어나는 시기로 Freud의 항문기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가 되면 유아들은 자기 스스로 자기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기 시작한다. 즉 자율이란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가 무엇을 해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어른의 간섭을 받기 싫어한다.

이때 어른들이 이 자율성을 존중해 주지 않고 그에게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버린다면 수치감, 즉 ‘나는 무엇을 할 수가 없구나’하는 수치감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유아들은 자신이 새로 발달시킨 동작 기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무엇이든 혼자 해보려고 한다. 이때 만약 부모가 자녀의 한계를 알면서도 점차 자유를 허용하는 경우 자율성이 싹트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과잉 통제하여 아동이 적절히 자신의 자율성을 연습해 보지 않는 경우는 수치심과 의혹이 생기게 된다.


3. 놀이기(play age, 4~6세) : 주도성 대 죄의식


이 시기는 아동들이 적극적으로 주위세계에 도전을 하고, 새로운 과제나 기술을 습득하여 스스로가 생산적인 존재임을 인정받고자 하는 때이다.

이 단계에서는 신체 근육의 발달로 인해 더 자유롭고 더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을 배우게 되고 언어능력이 발달하여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많은 질문을 한다. 또한 언어능력과 운동능력이 인지적 활동을 확대시켜 과제를 계획하여 수행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갖게되면서 점차 주도성을 형성하게 된다. 이때 부모가 아동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하도록 격려할 경우 아동의 주도성이 북돋워질 것이나, 부모가 아동으로 하여금 스스로 과제를 완수할 기회를 주지 않을 때 아동에게 죄의식이 생기게 된다.

이시기의 아동은 사회적 놀이(Social play)에 참여하는데 신체적 놀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흉내놀이(pretent play)도 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목적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설정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도성이 생기게된다. 그러나 과도하게 처벌하거나 무시하면 아동은 자신의 주도적인 행동에 자신감을 잃고 죄의식을 갖게된다.

주도성대 죄의식의 갈등해결에 관련된 주된 기제는 동일시이므로 동일시의 주 대상인 부모와 가족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자신의 권위를 절대시하지 않으면서 아동의 주도성을 격려하여 이끌어 주면 아동은 자신의 열망과 대범성을 성인기 사회생활의 목표에 맞게 부합시킬 수 있다. 반면 부모가 유아 스스로 어떤 일을 하도록 기회를 주지 않고 지나친 통제를 하면 죄의식을 발달시키게 된다.


4. 학령기(School age, 6~11세) : 근면성 대 열등감


이시기의 모든 문화권의 아동들은 정규 교육을 통해 읽기, 쓰기, 상호협동 등과 같이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기본 기술을 배우게 되는 때이다.

이때는 지적인 호기심과 그 성취가 행동의 핵심이 되며, 이로 인해 아동은 근면성과 성취감을 갖게된다.

학습에 실패한다든지 과제를 수행할 능력이 없을 때 열등감이 생기며, 가정에서 학교생활에 대한 준비를 시키지 못하거나 학교생활이 전 단계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아동의 발달 수준은 미흡하게 된다.

열등감은 아동이 자신의 무능력이나 하찮음을 지각하면서 생기지만 또한 열등감을 조장하는 사회적․문화적 요소들도 근면성의 발달을 방해한다.

즉, 아동은 그의 사회적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자신의 소망과 의지보다 피부색, 부모의 배경, 의복의 가격이라고 느끼기 시작하면 상처를 받게되어 정체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시기의 아동들은 무엇인가에 몰두하게 되는데 그런데서 오는 성취감을 맛보지 않으면 안되는 때이다. 이러한 근면을 통한 성취가 이뤄지지 않을 때 아이들은 그 반대인 열등감 즉 ‘나는 아무것도 못해’, ‘나는 해낼 수가 없어’라는 감정에 빠지게 된다. 이 시기의 성취라고 하는 것은 꼭 학업성취가 아니라 모든 활동에서 오는 결과에 대한 만족감이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어떤 일을 해서 칭찬을 받은 경험이나, 게임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거나 상을 받은 경험 등은 모두 다 성취감속에 포함될 수 있다. 이 시기에 성취감을 맛보지 않는 아동은 결국 열등감에 빠지게 되고 이것은 아동의 잠재능력을 사랑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5. 청소년기(adolescence, 11~15세) : 동일시대 역할혼란


청소년이 되어 여러 신체적 변화에 직면하게 되는 아도들은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굳히는 노력을 하게된다. 이들은 때때로 자신이 어떠한가에 대해 생각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남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집단이 성인의 역할과 책임을 일정기간 연기하는 것은 허락되며, 이 시기를 심리사회적 유예기간(Psychosocial moratorium)이라 일컫는다. 심리사회적 유예기간은 사회적․직업적 역할을 탐색하는 기회가 된다.

정체감에 관한 확고한 선택을 할 수 없을 때 이 단계의 위험인 혼란이 발생한다. 어린시절의 불행한 경험이나 현재의 사회환경 때문에 정체감 발달에 실패하면 정체감 혼란을 겪게 된다.

즉 자신을 돌이켜 볼 때 자신을 이제까지와 같은 동일한 사람으로 보아 내적 동일성과 지속성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이루어 놓은 내적 통합성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같게 지각된다고 확신할 때 자아 동일시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확신이 없는 경우 역할의 혼란이 오며 자신의 무용감을 느끼고 목적 없는 방황을 하게 된다.

즉 정체감 위기 혹은 역할 혼란의 결과 직업을 선택하지 못하거나 학업을 중단해 버리는 경우가 있으나 이 우기를 성공적으로 잘 넘기면 성실성이 발달한다.

Erikson의 심리사회이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단계 (기)

연령

심리 사회적 위기

성심리 단계 (Freud)

1. 유아기

(infancy)

출생~1세

신뢰감 대 불신감

구강기 (oral stage)

2. 아동초기

(early childhood)

2세~3세

자율감 대 수치심, 의혹

항문기 (anal stage)

3. 놀이기

(playage)

4세~6세

주도성 대 죄의식

남근기 (phallic stage)

4. 학경기

(school age)

6세~11세

근면성 대 열등감

잠복기 (latency stage)

5. 청소년기

(adolescence)

11세~15세

동일시 대 역할혼란

생식기 (genital stage)

<표 5-2> Erikson의 심리사회이론

출처 : 전다르크 전남련
글쓴이 : 全南蓮안젤라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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